모든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엄마의 자궁 속에서 수정란의 형태로 삶을 시작해 그 수치가 0인 순간부터 자라는 동안 차츰 상승한다. 어린 남자아이든 성인이든, 건강한 사람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남성의 나이가 40대를 넘어가고 만성피로 근육량의 감소, 의욕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제야 종합 검사의 일환으로 이 호르몬의 수치를 검사한다.
남성의 테스토르테론 수치는 17-20세 사이에 정점에 이르고, 그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매우 저하되면서 골량감소, 빈혈, 불면증, 근육량 감소, 극심한 피로감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극도로 낮아졌을 때 대체재를 이용한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면, 환자들은 놀라울 만큼 호전되는 치료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이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서 수십년간 시행되는 동안 전립선암의 발병률은 조금도 상승하지 않았지만, 이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체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유익을 누릴 수 있었다.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상승하면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말은 지나치게 단순하고도 어리석은 결론이다.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때문에 전립선암이 발병한다면, 각 지역의 고등학교에서는 정점에 이른 테스토스테론 수치 때문에 전립선암에 걸려 사망하는 남학생의 소식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자. 같은 반 친구 중에 전립선암에 걸려 사망한 남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 누구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나이에 해당하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그 어느 때보다 최고 수준에 도달한다.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은 남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체내의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감소하면서, 어쩌면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진 중년 이후의 남성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이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젊은 남성은 절대로 전립선암에 걸리지 않는다.
잠시만 이 사실을 곰곰히 생각해 보자. 지극히 상식적인 이 설명을 듣고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고민한 의사라면,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전립선암을 유발한다는 거짓말에 의혹을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